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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자의 기살리기

젤크운동기구 소설 제10화 꾸준함의 온도

by 기살리자 2025. 6. 23.

다시 3개월이 흘렀다. 그리고, 나는 여전히 이 루틴을 이어가고 있다. 아니, 정확히 말하면 몇 번의 멈춤과 다시 시작을 반복하면서 여기까지 왔다. 하지만 그게 부끄럽지는 않다. 꾸준함이라는 건 때로 흔들리면서 다져지는 거니까.

 

이 기구를 처음 알게 된 건 3개월 전이었다. 그땐 솔직히 이게 내 삶에 어떤 영향을 줄지 전혀 몰랐다. 그냥, 조금 더 나아지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이 있었을 뿐이다. 그리고 놀랍게도, 첫 3개월 동안은 정말 눈에 띄게 변화가 있었다.

평소 길이는 9cm에서 12.5cm로, 둘레는 9cm에서 11cm까지 늘어났다. 볼 갯수도 처음엔 3개도 힘들었는데, 어느 순간 8개까지 올라갔다. 지금은 다시 6개로 조절 중이지만, 확실한 건—처음보다 내 몸이 달라졌다는 사실이다.

 

3개월이 지난 후부터는 성장 속도가 확연히 느려졌다. 그 무렵 일이 바빠지고, 피로가 겹치면서 루틴이 흐트러지기 시작했다. 하다 말다, 또 멈췄다가 다시 시작하기를 반복했다. 실질적인 운동 기간만 보면 6개월쯤 될까. 그런데 신기하게도, 이미 키워놓은 사이즈는 쉽게 줄지 않았다.

 

운동으로 생긴 근육이 쉽게 빠지지 않는 것처럼, 이 루틴도 그랬다. 일정 수준까지 만든 결과는 확실히 유지됐다. 그래서 다시금 초심을 다잡을 수 있었다. 올해 초, 스스로 다짐을 했다. 이번에는 조금 더 길게, 조금 더 느긋하게,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.

 

사실 요즘 들어 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. 한참 성장이 멈춘 것 같았고, 그냥 지금 이 상태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벅차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. 하지만 며칠 전, 오랜만에 정확한 측정을 해봤다. 놀랍게도, 전혀 줄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미세하게나마 둘레와 길이 모두 더 나아진 걸 확인할 수 있었다. 이건 단순한 착각이 아니었다. 지속은, 분명히 성장을 만든다. JP생활건강의 젤크운동기구가 단지 시작점이 아니라, 유지와 발전을 동시에 이끌어주는 루틴이라는 걸 다시 느꼈다.

 

그리고 바로 어제. 여행에서 돌아온 여자친구가 내게 조용히 고백했다. 해외에 있는 동안 내내, 매일 밤 내가 생각났다고. 나와 보낸 밤들이 계속 떠올라서, 결국 참지 못하고 혼자 상상 속에서 내 이름을 불렀다고. "당신의 그곳에… 내 입술을 포개고 싶은 마음이, 파도처럼 밀려와서… 진짜 미치는 줄 알았어."

 

그녀는 내 앞에 서서,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. 나는 그 눈빛에 대답하듯 조용히 그녀를 안아올렸고, 그대로 방으로 데려갔다.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, 긴 여행에서 돌아온 그녀의 입술은 기다림의 열기로 뜨거웠다. 그녀는 내 몸을 천천히 탐색했고, 내가 이 시간을 위해 꾸준히 다듬어온 결과들을 손끝으로 확인하며 웃었다.

“이거… 진짜 젤크사이즈로 이렇게 된 거야? 대박이다… 정말 많이 노력했구나…”

 

그 말 한마디에, 그간의 루틴이 보상받는 느낌이었다. 그날 밤, 우리는 천천히 그리고 격렬하게 서로를 마주했다. 그녀의 입술은 그동안의 갈증을 해갈하듯, 내 몸을 따라 내려오며 조심스럽게 닿았다. 나 역시 그 기다림에 응답하듯 그녀의 체온과 맥박을 하나하나 새기듯 안았다. 마치 오랜 시간 감춰뒀던 감정이 폭죽처럼 터지듯, 우리의 숨결은 고요한 방 안을 가득 채웠다.

 

그녀는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. 마치 오랜 여정 끝에 도달한 안식처럼, 천천히 시선을 올려다보며 속삭였다. “그동안 계속 상상했어. 내가 입을 맞추는 그 순간을… 지금 이렇게 보니까, 훨씬 더 멋있어졌네.”

 

나는 짧게 숨을 내쉬며 대답했다. “루틴 덕분이야. 젤크사이즈, 꾸준히 했거든.”

그녀는 그 말에 미소 지으며 한 손으로 내 허벅지를 감싸 안았다. 나는 조용히 그녀의 머리를 지그시 쓰다듬었다. 손끝으로 전해지는 그녀의 온기와 숨결은 나를 더 깊은 몰입으로 이끌었다.

 

그녀는 그 손길에 이끌려 몸을 살짝 떨었고, 짧지만 얇은 숨소리가 입술 사이로 새어나왔다. 그건 신음이라기보다는, 억누를 수 없는 감탄처럼 들렸다. 마치 눈앞에 있는 지금의 나를, 감정과 욕망으로 동시에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표처럼. 그 순간, 나는 내 안의 뿌듯함과 감정이 하나로 뒤섞이며 조용히 고조되는 것을 느꼈다. 그녀의 입술 사이에서 아주 가느다란, 그러나 분명한 신음이 흘러나왔다. 억제하려는 듯한 떨림, 그리고 깊은 숨이 겹쳐지며 방 안의 공기까지 진동하는 듯했다. 그 소리는 감탄과 갈망, 만족이 교차된 감정의 울림이었다.

 

그녀는 작게 웃으며 내 몸을 다시금 어루만졌다. 그 손끝에는 감탄이 담겨 있었고, 그녀의 시선은 단지 내 몸이 아니라, 그 뒤에 깃든 시간과 노력을 함께 끌어안고 있었다.

그 밤은 단순한 ‘관계’가 아니었다. 그것은 우리가 함께 쌓아온 시간의 결실이었고, 반복되는 루틴이라는 일상의 리듬이 만들어낸 무언의 언어였다. 서로를 느낄 때마다, 내 안의 확신은 더욱 뚜렷해졌다.

이 루틴이 단지 몸만이 아니라, 관계마저도 바꿀 수 있다는 걸.

 

오늘도 아침 5시, 커튼 너머로 들어오는 어스름한 빛 속에서 조용히 시작했다. 손에 익은 그립, 조금 줄인 볼 수, 그리고 익숙한 압력. 다시 1시간 30분. 어떤 날은 길게, 어떤 날은 짧게. 하지만 중요한 건 다시 시작했다는 사실이었다.

꾸준히 하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온도가 있다. 대단한 결과가 아니어도 좋다. 오늘 하루를 내가 선택한 방식으로 시작했다는 감각. 그것 하나면 충분하다. 몸을 가꾸기 위해 운동을 하듯, 내 몸의 다른 부분 역시 꾸준히 관리받아야 할 이유가 있다. 그게 나를 지탱해주고, 다시 자신 있게 살아가게 만드는 힘이 되니까.

 

JP생활건강 젤크운동기구는 여전히 내 일상 안에 있다. 가끔은 서랍 속에, 가끔은 책상 위에, 그리고 가장 자주—내 아침 루틴의 중심에. 이 3개월이 다시 시작점이 되었고, 이번에는 좀 더 단단하게 이어갈 것이다.

이 콘텐츠는 개인적인 루틴 경험을 토대로 각색된 이야기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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